정서적 학대 극복을 위한 자기 치유 심리학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
이번 글에서는 30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벌리 엔젤의 저서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책은 부모나 주요 양육자로부터 정서적 학대나 방치를 경험하며 자란 사람들이 내면에 갖게 되는 상처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 책 소개
이책은 부모나 주요 양육자로부터 받은 정서적 학대나 방치, 그리고 심한 통제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깊은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학대를 내면화하며 자기 파괴적인 행동, 우울, 사회적 관계의 회피 등을 경험하는 사람들과 학대를 외면화하여 예측 불가능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의 양상을 설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릴 적 받은 정서적 학대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인 자기 인식과 자기상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되며 이를 해결하지 않는 한 진정한 회복은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에 주목하며, 참된 자기를 회복하고 긍정적인 자기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서적 학대의 되물림에서 벗어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존감을 높이고, 부모로부터 받은 왜곡된 거울을 넘어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흔히 저지르는 정서적 학대와 방치
정서적 학대
'정서적 학대'란개인이 다른 사람의 감정적 안녕과 자아 존중감을 의도적으로 해치거나 손상시키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는 언어적,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무시하고,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조종하고, 고립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는 가정, 직장, 학교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피해자의 정서적 안정성, 자신감, 그리고 대인 관계에 깊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학대가 대체로 의도적인 나쁜 행동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정서적 학대의 경우 대부분의 부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경험한 양육 방식을 자녀에게 반복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이렇게 부모는 자신의 행동이 자녀에게 얼마나 해로운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의 경우, 그들의 엄마 역시 자존감이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자존감이 낮은 부모가 의도하지 않게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자녀의 자존감을 낮추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서적 학대'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서적 학대는 반복되는 행동 양식으로, 일시적인 부정적 태도나 행동과는 구분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정서적 학대의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적 학대 : 아이를 끊임없이 비난하기, 비웃기, 조롱하기, 모욕하기, 거부하기, 적절하지 못하게 약 올리기.
아이의 능력에 벗어나는 지나친 요구 또는 비합리적인 요구를 하는 것.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는 것.
정서적으로 아이를 숨 막히게 하는 것.(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아이가 부모로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하려는 거을 허락하지 않는 것도 해당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아이의 요구를 거부하거나 정서적으로 아이를 버려두는 것.(아이에게 차갑게 대하거나, 반응해주지 않거나, 애정 표현을 해주지 않는 것도 해당됩니다)
정서적 방치
방치란 어떤 사람이나 동물, 식물 등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필요한 관심이나 보호,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육체적, 정서적, 사회적, 교육적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 상태를 포함할 수 있으며, 개인의 기본적인 생활 요구 사항이 무시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방치는 개인의 발달, 건강, 복지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나 노인, 그리고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욱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저자는 방치를 신체적 방치와 정서적 방치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이 두 형태 모두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신체적 방치는 부모나 주요 보호자가 아이의 기본적인 물리적 욕구와 관련된 필수 요소들 음식, 물, 쉴 곳, 위생 관리 등을 충족시켜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더불어, 아이의 정서적, 사회적, 환경적, 의료적 욕구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신체적 방치에 포함됩니다. 정서적 방치는 더욱 깊은 차원에서 아이의 내면적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양육과 지지를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에게 사랑을 거의 또는 전혀 표현해주지 않는 것, 지지해주지 않는 것, 그리고 적절한 지도와 조언을 해주지 않는 것을 포함합니다.
아이가 인정받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며, 정서적으로 지지받고 싶어 하는 근본적인 욕구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 모두 정서적 방치에 해당됩니다.
이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 아이가 참여하는 활동, 아이가 마주치는 문제들에 대한 부모의 관심 부재를 의미합니다.
정서적 학대와 방치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정서적 학대와 방치가 아이의 자아상을 비틀어 놓고, 자신감을 앗아가며, 극도로 낮은 자존감을 초래하여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며, 다른 사람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행위가 아이 내부에서 자기혐오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합니다.
그 결과, 아이는 수동적이거나 반대로 공격적인 극단적인 행동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창피나 위협, 거부감을 느끼며 자란 아이는 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것만큼이나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됩니다.
또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노골적인 학대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정서적으로 방치된 아이들이 가장 불안해하고, 산만하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공격적이거나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서적 학대와 방치는 아이에게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고, 무가치하며, 어리석고, 나쁜 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이는 왜 부모가 자신을 그렇게 대하는지 이해하려고 하면서,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거부감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되고, 이는 아이의 자아 발달에 큰 해를 끼치며, 형편없는 자기상과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저자는 부모에게 공감, 칭찬,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자기 파괴적인 행동, 무감각, 우울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언제든지 부모의 사랑이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과 위협 속에서 심각한 불안, 과도한 공포, 의존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학대를 외면하려고 하며, 이런 아이들은 불안하고 공격적이며, 적대적인 성향을 가지기 쉽습니다.
부모가 비춰준 왜곡된 거울 깨뜨리기
저자는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와 방치의 경험이 사람들을 분노와 고통에 얽매게 하며,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부모의 반응은 오롯이 부모의 책임이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임을 강조합니다.
자존감이 낮고, 신체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부모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메시지의 결과라고 합니다. 자기비판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진실로 아는 것입니다.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혼잣말 일기'에 적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는 우리 내면의 비판자가 실제로 우리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우리를 무시하고 비난했던 부모의 목소리임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키울 때, 우리는 내면의 비판자를 잠재울 수 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삶에서 배워야 할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면, 아이는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반대로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면 아이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부모라는 거울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배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느낀 점
이 책을 읽고 난 후,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감정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인식하고 그것을 어루만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부모로서,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 무심코 저지른 실수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것들을 인정하는 것이 자기 치유의 첫걸음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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