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 수상작 <안녕, 나의 등대> 그림책 추천
'안녕, 나의 등대'는 소피 블랙올 작가가 쓰고 그린, 칼데콧 대상을 수상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등대지기와 그의 가족의 삶을 통해 상실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아름답게 다루며, 바다와 등대의 신비로움을 수채화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깊은 연구가 담긴 이야기와 그림은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녕, 나의 등대
글, 그림 : 소피 블랙올
출판사 : 비룡소
발행일 : 2019.05.01
안녕, 나의 등대 책 소개
2019년 칼데콧 대상을 수상한 '안녕, 나의 등대'는 점차 사라져 가는 등대지기라는 직업과 등대지기와 그의 가족의 생활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된 이전 등대지기를 대신하여 새로운 등대지기가 등대에 도착하면서 시작됩니다.
새 등대지기는 매일 등대를 부지런히 관리하여, 바다 위의 배들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불을 비춥니다.
등대에서 혼자 지내며 고단함을 느끼던 중, 사랑하는 아내가 등대로 찾아옵니다.
아이가 태어난 날, 등대지기는 그 기쁨을 업무 일지에 기록합니다.
가족의 행복이 시작되었지만, 육지에서 온 소식은 등대와의 이별을 예고합니다.
새로운 자동 램프의 설치가 곧 이루어집니다.
아쉬움을 안고 등대 꼭대기로 올라간 등대지기는 업무 일지를 펼쳐보며 담담한 모습 속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결국, 등대지기 가족은 사랑하는 등대를 떠나며, 바다 가까이 있는 새로운 집에서 등대를 바라보며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이제 등대지기 없이도 작동하는 등대와 그를 지키던 등대지기의 이야기는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낯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작가 블랙올은 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며,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바람이 전하는 운율감 있는 문장을 통해 등대의 존재를 반복적으로 알립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등대지기와 가족은 등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안녕, 나의 등대야." 등대는 오랜 시간 동안 바다 위에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그중 등대지기와의 만남과 이별은 많은 일들 중 하나일지라도, 육지에 선 등대지기와의 재회는 깊은 감동을 줍니다.
작가 블랙올의 감성을 담은 안녕, 나의 등대
'안녕, 나의 등대'는 소피 블랙올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그녀의 작품 세계에 있어 두 번째 칼데콧 대상이라는 높은 영예를 안겨주었습니다.
이 대상은 어린이 책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블랙올 작가의 작품이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의 첫 수상작인 '위니를 찾아서'에서는 한 곰과 군인의 독특하고 따뜻한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면, '안녕, 나의 등대'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주제로 독자들을 맞이합니다.
바다 위 외로이 서 있는 등대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등대지기의 삶을 통해 상실과 희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방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블랙올은 등대지기의 일상을 통해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며,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감정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등대가 바다를 항해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빛을 제공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듯, 등대지기에게는 삶의 의미와 평안을 제공하는 안식처가 되는 모습을 그립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블랙올이 심혈을 기울여 조사하고 탐구한 결과물입니다.
그녀는 오래된 그림과 문헌에서 영감을 받아 등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으며, 뉴펀들랜드의 실제 등대를 방문해 그곳에서의 생활과 등대지기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게 연구했습니다.
작가는 등대지기의 삶을 둘러싼 세밀한 일상과 자연환경을 정교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등대지기가 아내에게 보내는 그리움 가득한 편지, 업무 일지 등을 통해 그의 내면세계와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며,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과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펼침 면은 이야기의 결말에 대한 감동을 배가시키며, 작가가 이 작품에 담아낸 정성과 노력, 그리고 예술적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합니다.
『안녕, 나의 등대』는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서, 삶과 사랑, 상실과 희망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빛으로 그린 바다
이 책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습니다.
특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채화의 아름다운 향연은 마치 바다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한눈에 담아내는 듯합니다.
때로는 파도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그림 밖으로 흘러넘치려는 듯 넘실대는 모습을 통해 바다의 생동감을 전달하며, 다른 때에는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가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실감 나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온에서 압착한 수채와 종이에 먹을 사용하여 깊이 있는 질감을 더하고, 수채화 물감으로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입힌 부분에서 특히 돋보입니다.
『안녕, 나의 등대』는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독자들은 바다 위에 우뚝 서 있는 등대의 강렬한 인상에 매료됩니다.
앞표지는 낮 시간에 등대지기가 등대의 꼭대기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평화로운 모습을 담아내며 커버를 열자마자 밤의 바다와 폭풍우를 이겨내는 등대의 웅장한 모습이 장엄하게 펼쳐지는 대조적인 장면을 선보입니다.
뒤표지는 등대 내부의 따스한 분위기를 섬세하게 포착하여, 바다와의 싸움을 견디는 등대지기의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등대의 건축적 특징과 그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길쭉한 형태와 등대 구조의 입체적인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등대의 웅장한 모습부터, 정면에서 바라보는 등대의 다양한 각도, 내부의 독특한 방이나 나선형 계단까지 마치 독자들이 실제로 등대를 탐험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내부의 포근함과 외부의 변화무쌍한 날씨 사이의 대조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더해지는 아름다움을 통해 몰입감을 높여주며, 바다를 밝히는 등대의 끊임없는 불빛은 독자에게 희망과 위안을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바다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등대의 불변하는 존재감 사이의 균형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안녕, 나의 등대가 수상한 칼데콧 상
칼데콧 상(Caldecott Medal)은 매년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아동 그림책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1938년에 처음 도입된 이 상은 미국 도서관 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 산하의 어린이 도서 서비스 협회(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 ALSC)에 의해 관리됩니다.
뉴베리 상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으로 여겨집니다.
칼데콧 상의 이름은 19세기 영국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랜돌프 칼데콧(Randolph Caldecott)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칼데콧은 그의 독창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아동 문학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그의 기여를 기리기 위해 이 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수상작은 그 해에 출판된 그림책 중에서 미국 시민이거나 미국에서 상당 기간 거주한 작가의 작품으로, 아동 문학에 있어서 시각적 경험을 통해 정보나 문학적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기여한 작품을 선정합니다.
칼데콧 메달은 수상자에게 큰 명예를 가져다주며, 수상작은 그림책의 판매량과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관련 글 더 보기
'책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어린이가 알아야 할 식량 위기와 미래 식량 이야기> (0) | 2024.05.05 |
---|---|
정의에 대한 탐구 <10대를 위한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 (0) | 2024.05.05 |
사랑과 책임의 발견 <하루 보관소> (0) | 2024.05.04 |
청소년을 위한 심리학의 세계 <그런데, 심리학이 말하기를> (0) | 2024.05.03 |
마음을 채우는 기다림 <조금만 기다려 봐> (0) | 2024.05.03 |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방법 <감자 이웃> (0) | 2024.05.02 |
댓글